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은 아마 비행기에 장착하는 제트엔진 아니면 미사일이나 우주선에 장착하는 로켓엔진일 것입니다. 육중한 비행체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필요해서 일 건데요. 강력한 제트엔진이나 로켓엔진을 자동차에 장착한다면 어떨까요?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비행기엔진으로 개발된 개스터빈을 자동차 엔진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몇번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1953년부터 59년까지 GM에서 제작한 파이어버드 I, II, III컨셉트카인데요. 좀 더 빠르고 강력한 자동차를 갖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해, 성공적인 결과를 가지고 실험을 마쳤지만 과다한 연료소모와 공해, 그리고 소음등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하여 실용화 되지 못하고 자동차 역사의 뒤안길에서 잠자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실용성에서는 실패했어도 아직도 제트엔진(혹은 로켓엔진)을 사용한 자동차들에 대한 소식을 간간히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이 개인이 만든 이벤트용이나 드래그 경주용 그리고 최고속도 경신용으로 쓰인는 것들입니다. 그중에서 재미있고 특이한 제트엔진(혹은 로켓엔진)자동차나 탈 것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너무 빠른 차들이니 떨어지지 않도록 의자의 손잡이를 꽉 잡고 읽으세요.^^


  세계 최초로 초음속을 돌파한 자동차

1997년 10월 15일 앤디 그린(Andy Green)이라는 영국 공군 조종사가 ThrustSSC라는 제트엔진 자동차로 763.035mph(1227.99Km/h)라는 경이적인 속도로 바퀴가 달린 것으로는 처음으로 초음속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마하로는 무려 1.016의 속도이니 왠만한 비행기보다도 빠른 속도이며 지금까지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헬리콥터를 타고 속도를 갱신하는 순간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있는데요. 미국에 위치한 Black Rock사막에서 달리는 ThrustSSC의 모습은 눈 깜빡할 새에 지나가 버리고 그 뒤를 따르는 모래먼지만이 그 속도를 가늠케 해 주는군요.


Bloodhound팀과 앤디 그린은 2011년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중인데요. 이번엔 1000mph 그러니까 무려 1,600Km/h라는 속도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아직 초음속 자동차가 완성되진 않았지만 2008년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공개한 그래픽이 있습니다. 시속 1,000마일이라면 총알보다 더 빠른 속도라는군요.

Bloodhoun SSC(Super Sonic Car)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의자

미국 남자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Lazy Boy라고 불리는 편안한 의자에 기대어 앉아 미식축구를 시청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침대같이 펴져서 아주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서 저도 집에서 영화를 볼 때 애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의자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는지 2002년 Bill Decambre라는 사람은 의자 뒤에 로켓엔진을 달아 일명 'Rocket Recliner'라는 로켓의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의자로선 최초이자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지게 되었구요. Reno Air Race에도 참가했다고 합니다. 편안해 보이긴 하지만 안전벨트이외에는 특별한 안전장치도 있지 않아서 위험해 보여 저는 타고 싶진 않네요. 저러다가 영영 휠체어를 타는 신세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트엔진 잔듸깍기


자작<DIY>으로 개스터빈을 이용하여 갖가지 운송수단에 장착을 하는 DIYGT Group이라는 데서 만든 잔듸깍기 트랙터입니다. 마당이 아무리 넓어도 개스터빈을 장착해 가며 잔듸를 깍아야 할 정도는 아닐 것같은데요. 앞으로는 잔듸를 깍고 뒤로는 태워 먹을 수도 있겠습니다. Nick Haddock이라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그의 홈페이지에 가보니 여러가지 트랙터에 개스터빈을 얹어 시합을 하기도 하네요. 추력은 대단하지만 속도는 그다지 빠르진 않는 것 같습니다.


  제트엔진 화장실

이젠 화장실에도 제트엔진을 다는군요. 볼 일을 보면서 어딜 그렇게 급히 갈 일이 있는지 몰라도 참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이동식 화장실을 개스통으로 이용하고 엔진은 보잉 비행기에 쓰이는 제트엔진을 달았다고 합니다. Paul Sender라는 영국인이 5천파운드(약 10,090,000원)를 들여서 만들었는데요. 70mph(112Km/h)를 내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화장실이랍니다. 저는 별로 타고 싶진 않군요. 아무래도 볼 일은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봐야겠지요. 거기다가 화염을 약 9미터가량 뿜어낸다니 잘못하면 X구멍 다 타겠습니다. 헤헤


  제트엔진 쇼핑카트


Andy Tyler란 사람이 인터넷에서 제트엔진을 자작하는 방법을 보고 만들었답니다. 앞에 보이는 빨간통이 연료통인데요. 너무 작아서 최고속도인 50마일(80Km/h)의 속도로 달리면 단 2분만에 연료가 바닥나 버린다는군요. 그냥 심심해서 재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할인점에서 저기다가 물건을 가득 싣고는 도망가 버리면 아무도 못 잡겠네요. 우하하하. 아니지요,,,헐,,, 2분만에 잡히겠군요.^^;;;


제트엔진  MR-2



2005년에 eBay에 매물로 나왔었죠. 낙찰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필요할 때가 있을 것같습니다. 출근시간에 늦었거나 약속시간이 임박했을때 타고 가면 좋겠네요. 토요타 MR-2바디에 두개의 GE t-58 터빈 제트엔진을 장착했구요. 각종 안전장치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최고시속은 약 170mph(272Km/h)이고 컴프레서를 작동시키지 않으면 140mph(224Km/h)라고 합니다. 워낙 소음이 심해서 귀막이나 헬멧을 써야한다네요. 원래는 드래그용으로 제작된 거라 앞에 달린 스포일러가 대단하네요. 마치 비행기 날개같아 보입니다.


  제트엔진 휠체어


위에서 본 'Rocket Recliner'를 타다가 잘 못 되면 이 휠체어를 타게 될지도 모릅니다. 인터넷에서 팔기도 한답니다. 의료기구 판매사이트인 알레그로 메디칼<Allegro Medical, 클릭해 보셔도 좋구요>에서 판매를,,,하하,,,실제로는 하지는 않습니다. 이 휠체어는 Giusppe Cannella란 영국인이 파킨스씨병을 앓고 있는 장모님을 위해서 만들었는데요. 직접타는 것보다 파킨스씨병을 앓는 사람들을 위한 기금마련이 목적이랍니다.


  제트엔진 엠블런스



팬텀 전투기에 들어가는 제트엔진을 사용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엠블런스라고 합니다. 실제로 엠블런스로 사용되진 않지만 외관상으로는 엠블런스가 갖추어야 할 건 모두 갖추었다는군요. 주로 쇼에 참여하거나 드래그경주에 참여를 합니다. 최고시속은 약330Km/h입니다. 심장마비 환자나 뇌졸증 혼자들은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이런 차가 부러울 수도 있겠지만 엄청난 소음으로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병이 악화되겠습니다.ㅋ;

동영상이 1분 43초라는데요. 앞에 약15초정도와 1분 15초쯤부터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귀마개하시구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수요일에 2편을 올리겠습니다. 그동안 모아 놓은게 꽤 되는데요. 그래도 간추려 보니 17개정도가 됩니다. 한꺼번에 올리려니 너무 많은 것 같고, 내일 바로 올리려니 식상할 것 같아 일주일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행복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되시길 빕니다....^^




Posted by 빨간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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