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음악은 우리의 삶속에서 중요한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있습니다. 거리에서, 자동차안에서, 카페나 레스토랑등에서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들려 오는 음악소리에 길들여져 있고 라디오나 TV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우리의 정서를 살찌우고 있습니다. 요즘은 MP3같은 각종 저장장치들도 발달하여 개개인이 듣고 싶은 음악을 어디서든지 들을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듣고 있는 음악은 대중적이고 듣기 쉬운 음악들이 대부분입니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혹시나 너무 한쪽으로 편중된 음악만을 듣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교향곡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것입니다. 짧게는 30분에서 한시간가량 각종 악기들의 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교향곡은 시각적인 요소는 전혀 배제된 채 청각적인 요소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성을 깨워 주지만 우리가 교향곡을 이해하기 위해선 나름 교향곡을 들을 준비도 필요한 것이어서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버님은 제가 어릴적부터 오디오에 신경을 쓰실 정도로 음악을 사랑하셨던 분이어서 집에서는 언제나 교향곡을 들을 수 있었고 덕분에 저도 큰 반감없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을 키워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이해하려는 생각때문에 어느 순간 교향곡이 어려워 지기 시작했고, 저는 나름대로 신나고 즐기면 그뿐일 것 같은 하드락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때 아버님은 교향곡을 들으려면 즐기면서 머리속에서 음악을 그림으로 그려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저의 관심속에서 조금씩 멀어지기만 했었습니다. 그때 아버님은 저에게 비디오 테이프를 세개인가 주셨는데, 거기에는 교향곡과 함께 시각적인 영상이 가미되어 있어서 교향곡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클래식 음악의 대명사인 교향곡과 조금 더 가깝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자인 금난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지휘자의 한 사람으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하여 큰 공헌을 한 사람입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해설있는 청소년 음악회'를 시작하여 재치있는 언변으로 음악을 설명하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었습니다. 저 역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찾아보고자 그 음악회에 참석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후로 음악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이라는 책에서 그는 클래식 음악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권위에 둘러싸여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의 족쇄를 풀어 우리에게 자유롭고 편하게 다가오는 음악으로 만들어 주려는 그의 의도가 책속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읽는이로 하여금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싶다는 충동을 자아나게 하더군요. 책속에는 우리가 몰랐던 여러 거장들의 삶과 철학등 숨은 이야기가 있어 음악적 정서뿐만 아니라 시대정신과 사상, 감정, 나아가 문학적인 내용 등 거장들의 세계관을 옅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책제목이 말해 주듯 책속에는 저자의 삶과 음악에 큰 영향을 준 거장들의 교향곡 열편을 선정하여 클래식 음악을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밀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열편의 교향곡은 우리가 익히 들어본 기억들이 있어 낯설지도 않습니다.

1장 하이든 교향곡 제45번 F샤프 단조 '고별'
그는 왜 교향곡의 아버지인가? / 하이든의 교향곡 세계 / 음악가들 최초의 경고성 파업 / '고별 교향곡'을 들어봅시다! / 모차르트, 런던, 그리고 베토벤

2장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G단조 K.550
천재, 여행을 통해 완성되다 / 모차르트의 교향곡 세계 / 교향곡 제40번을 들어봅시다! / 엉덩이를 걷어차인 천재

3장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플랫 장조 Op.55 '영웅'
그는 왜 악성으로 불리는가? / 베토벤의 교향곡 세계 / 보나파르트를 위한 장송행진곡 / '영웅 교향곡'을 들어봅시다! / 괴테와 '운명 교향곡'

4장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Op.14
자신을 불사른 낭만주의의 화신 / 베를리오즈의 교향곡 세계 / 유명 여배우를 사랑한 무명 작곡가 / '환상 교향곡'을 들어봅시다! / 희대의 살인자가 될 뻔한 베를리오즈

5장 멘델스존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
가장 행복했던 낭만주의자 / 소리로 그림을 그린 ‘음의 풍경화가’ / 멘델스존의 교향곡 세계 / '스코틀랜드 교향곡'을 들어봅시다! / '결혼행진곡' vs '축혼행진곡'

6장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
베토벤의 교향곡을 계승한 낭만적 보수주의자 / 브람스의 교향곡 세계 / 교향곡 제1번을 들어봅시다! / 클라라 슈만과 교향곡 제1번

7장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
환상 속에서 왈츠를 추다 /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세계 / 서유럽 방랑생활의 산물 / 교향곡 제5번을 들어봅시다! / 폰 메크 부인과 교향곡 제4번

8장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에서'
기차와 비둘기를 사랑한 음악가 /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세계 / 아메리카 신대륙에서 향수병을 앓다 / '신세계 교향곡'을 들어봅시다! / 독일의 브람스, 보헤미아의 브람스

9장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E단조 Op.27
20세기 최후의 낭만주의자 /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세계 / 최면과 자기암시 요법으로 재기에 성공 / 교향곡 제2번을 들어봅시다!

10장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D단조 Op.47 '혁명'
스탈린 치하에서 음악가로 생존하기 /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세계 / 스탈린을 화나게 한 ‘맥베스 부인’ / 사실화를 그려야만 했던 비운의 천재 / 교향곡 제5번 '혁명'을 들어봅시다!

10곡의 교향곡들에 관하여 읽기만 해서는 안 돼겠습니다. 하지만 한곡한곡 들어 가면서 책을 읽어 본 저로서는 교향곡의 그림이 자연히 그려지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이 책을 읽으시려는 분들도 책을 읽는다는 생각보다는 음악을 읽고 듣는다는 기분으로 접하시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교향곡을 들어 보고 싶지만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지시나요?
그럼, 지금 그의 책속에서 금난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여러분이 몰랐던 세상이 펼쳐집니다.
아참!!! 음악을 들으면서 읽는것도 잊지마시구요...









Posted by 빨간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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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8 2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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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일등..!!
    전 베토벤의 운명이 좋더라구요...ㅋㅋ
    • 2009.01.28 2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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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 일빠..ㅋㅋㅋㅋ

      가장 귀에 익고 곡에 힘이 묻어 나는지라 사람들이 들으면서 저절로 감동을 받을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교향곡 중에 가장 먼저 들은 게 '운명'이었을 겁니다. 힘찬 전주부에서 마음을 빼앗겨 버린 기억이 납니다...^^
  2. 2009.01.29 0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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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런 멋진 소개를 들으니... 저작권때문에 음악을 자유로이 넣을 수 없는 것이 무척 아쉬워지네요...
    배경음악으로 저 교향곡들을 들으면서 글을 읽으면 더 좋을텐데...
    빨간여우님의 추천으로 저 음악들이 다시금 더욱 듣고 싶어집니다... +_+
    새해를 보낸 아름다운 밤에 무척 잘 어울릴것 같아요...^^
    • 2009.01.29 1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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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교향곡 1악장 정도는 넣어 볼려고 했는데, 저작권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요즘 말들이 너무 많아서 몸을 사려야겠죠...^^;;...많이들어 본 것 같지만, 가장 대표적인 교향곡들이지요. 그리고 책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숨은 이야기가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더군요. 음악을 듣기 위해선 음악가의 생각을 읽는게 중요하다고 느낀다면 추천해 드립니다..^^
  3. 2009.01.29 05: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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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 모두 개성과 특징이 있는 음악가들이네요.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음악을 작곡한 사람들이니 당연하겠지만. ^^
    예술가들의 일생은 보통 불우했던 걸로 알려져있지만, 멘델스존 만은 교양있는 인텔리 부르주아로 평온하고 고상하게 살았다고 해요. 음악에도 그런 냄새가 묻어나는 것 같죠. 책 목차에도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군요.
    저는 어떤 음악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이 궁해요. 왜냐면 들을 때 기분 따라 달라져서요. ^^
    • 2009.01.29 1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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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아시다시피 멘델스존은 부르조아 집안에서 태어났고 그의 누나 또한 훌륭한 음악가였습니다. 음악이란게 작곡가의 사상이 많이 배여 있어 풍기는 이미지도 틀리겠죠.. 저는 열곡을 모두 들으며 책을 읽었더니 머리에더 잘 들어오더군요...^^
  4. 2009.01.29 1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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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앙... 위드블로그에서 저도 신청했었는뎅 빨간여우님께서 이렇게 리뷰를 올려주시다닝...


    셈이나는군요ㅋㅋ
    • 2009.01.29 1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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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엔 세라비님의 리뷰를 기대하겠습니다.ㅋ;
  5. 2009.01.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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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움이 들었는데 책과 함께라면 많은 이해와 도움이 되겠네요.
    빨간여우님~ 좋은 소개 감사해요^^
    • 2009.01.29 1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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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난새님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들으면 정말 음악이 새로워 진단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6. 2009.01.29 1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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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꼈던 교향곡(--^)
    이 리뷰보고 많이 배워야겠군!이라고 느끼는 호박입니다(주먹불끈불끈)
    ^---------------^

    '설' 잘보내셨냐용^^?
    호박은 대한민국 매누리답게(?) 시오마니랑 오손도손 열씨미 명절쇠고 왔쎄요~
    그리고 이틀은 인터넷을 끊고 폐인모드로 지낸듯^^;

    이제 '설'까지 지나버렸으니 영락없이 한살을 더 먹었네요~
    올핸 나이값하는 호박이 되길 갠적으로 소망하고요~ 모두모두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오늘도 마니마니 행복하시궁~ 여전히 '봉마니' 받으세요(조신하게 꾸벅!)
    • 2009.01.29 1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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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적인 요소에 길들여져 있기만해서 듣기만 해서 이해하려면 더 지루하고 어려워지더군요.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와 곡을 해설해 놓은 걸 한번 읽으면서 자신이 그림을 그려 본다는 마음으로 들으시면 훨씬 편하실거라는 생각입니다. 두주먹을 불끈 쥐셨으니 이젠 서점으로...ㅋㅋㅋ

      여기저기 인사를 다니다 보니 설 연휴가 휘리릭하고 지나가 버렸네요. 이럴때는보름간이나 쉬는 중국이 부럽습니다. ㅋ;

      새해에도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7. 2009.01.29 2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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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위블에서 타고 왔어요.
    클래식 영상에 자라서는 하드밥이라.
    음악과 함께 하신 것 같아 부럽네요.
    리뷰 잘 읽었고요, 엮인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좋은 날 보내세요
    • 2009.01.30 0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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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없어서 너무 성의 없는 리뷰가 된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셨다니 감사드리구요..

      언제나 행복하셔요...^^
  8. 2009.01.30 05: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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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좋아하는 한작품 정도는 있는 리스트네요.^^
    아이들에과 함께 들으면서 설명도 해주고 할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 2009.02.02 1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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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음악을 어렵고 지루하게 느끼는 아이들과 함께 뒷얘기를 읽고 음악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자연히 가까워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꼬장님의 아이들과 함께 클래식을 들을때 읽으시고 설명을 해 주면 아이들도 좋아 할 것 같네요...^^
  9. 2009.01.30 05: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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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들으면서 이 책을 읽으면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군요.
    • 2009.02.02 1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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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연하게 듣는 것보다는 음악가에 대한 여러가지를 알아가며 음악을 생각할 수 있어서 아주 좋은 책이더군요. 지루한 클래식을 친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될 것같습니다..
  10. 2009.01.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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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11. 2009.01.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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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위드블로그 서적 캠페인 담당자 새우깡소년 입니다.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베스트 리뷰어에 선정되셨습니다.
    막상막하의 블로거 리뷰중에 선정하느라 곤욕을 치뤘답니다. ^__^

    앞으로도 좋은 리뷰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 2009.02.02 1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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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모자란 글을 선정해 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리뷸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위드블로그에 무한한 발전이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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