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자동차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를 설문조사하는 마케팅인사이트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저도 작년부터 설문자로 가입하여 여러가지 조사에 참여하기도 하는데요. 매년 설문조사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내놓고 있어 간간히 들러 보기도 합니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상위권에 든 회사들은 이를 홍보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08년 12월에 내놓은 한 설문조사가 제눈에 띄이는군요.

자동차를 사려는 의향이 있는 사람들 중에 수입차 모델을 선호하는 이유인데요. 수입차를 살려는 이유가 해를 거듭해 갈 수 록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도표에서 보시다시피 수입차를 선호하는 이유중 1순위는 '스타일'이고 그 다음이 '품질' '가격/경제성'이라고 나타나 있습니다.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것엔 몇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국산차에서 볼 수 없는 디자인의 선호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겠는데요. 국산차의 디자인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신선하게 다가 오는 수입차의 디자인에 반해서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의미하겠죠. 수입차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쿠페, 컨버터블등 국산차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디자인의 모델들이 쇼룸을 장식하고 거리를 수 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진 걸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일'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수입차를 선호한다는 뜻도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일례로 국산차 대비 수입차의 가격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아직도 사람들이 수입차 소유자들을 좀 다르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2006년이후로 스타일 선호는 급격히 떨어지고 '가격/경제성'에 대한 선호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는 '품질'에 대한 문제가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대비되고 있는데요. 아마 불경기로 접어드는 시기에 수입차의 '품질'에 만족을 하든 못하든 같은 세그먼트안에서 실용적 가치를 따지는 구매를 시작했다는 의미와 디자인별로 다양한 차종들이 출시가 되면서 예전엔 브랜드에 집착하여 Benz, BMW, Audi, Lexus등 몇몇에 집중되던 구매욕이 다른 브랜드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수입차의 점유율이 급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되는데, 이는 예전의 일부 부자들이나 타던 수입차라는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으며 지금은 경제가 어려울때라 더욱 힘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도표를 보듯이 소비자들의 수입차 모델의 선호 이유가 바뀌어 가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또한 각 브랜드별로 대입을 시켜 보았을때는 어떻게 되는지도 볼수 있습니다.


08년도 수입차 브랜드별 선호 이유에서 보시듯이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혼다는 '품질'과 '가격/경제성'에서 발군의 선호도를 보이고있습니다. 이는 스타일에서는 혼다가 좀 떨어질지 모르지만 대중적인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거겠죠. 또한 푸조는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스타일과 디자인의 자동차를 출시하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크라이슬러는 소비자들이 뚜렷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스타일에 큰 선호를 보인 것에 흥미가 가는군요.

예전에 15,6년전에 아직 수입차가 대중화를 이루지 않을때 수입차를 고르는 기준은 두가지 정도로 나만의 개성을 살려줄 특별한 '스타일'을 가진 자동차와 나의 품격을 살려줄 '모델의 명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강남의 각 그레이 임포터들의 쇼룸에는 주로 '파이어버드'같은 스포츠카나 벤츠 S320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각 브랜드별, 디자인별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해 볼 일이겠지요.


[자료출처]마케팅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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