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예술이 만나서 아트카<Art Car>라는 신개념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아트카는 일반인들이 그냥 장난삼아 자신의 자동차에 특별한 페인팅 작업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당대의 거장들이었던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라, 로이 리히텐슈타인등도 자동차에 그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접목시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가끔 아트카 전시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아트카중에 가장 유명한 것 중에 하나로 과거 전설적인 뮤지션이었던 존 레논의 아트카를 꼽기도 합니다.
1965년 7월 3일 존 레논<John Winston Lennon>은 1965년형 롤스로이스 팬텀V<Rolls-Royce, Phantom V>를 영국의 자택에서 처음 인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좀 더 특별한 롤스 로이스를 원했던 존 레논은 1966년에 대대적인 개조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뒷자리를 들어 낸 뒤 더블 침대를 장착하고-와우! 침대를^^-무선 전화기와 소니 텔레비젼, 냉장고 그리고 내,외부를 아우르는 음향 시스템등을 장착하게 됩니다.
내부를 자신의 개성에 맞게 개조를 하였지만 검은색 자동차가 마음에 들지 않자 차체 도색작업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1967년 4월 영국 Chertsey에 있는 집시<Gypsy>들로 이루어진 독일인 예술가 그룹을 방문해 2000파운드를 주고 아주 특별하고 몽환적인<Psychedelic> 도색을 부탁합니다.

작업이 끝난 존 레논의 롤스로이스는 그러나 롤스로이스를 영국의 자존심이라고 여겼던 영국인들에게 하나의 수치로 여겨져 이차를 가지고 나가면 뭇사람들에게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 였다고 하는데요. 한 예로 런던<London>의 다운타운에서 한 할머니는 우산으로 차를 툭툭치며 존 레논에게 "You swine, you swine! How dare you do this to a Rolls-Royce.(야이 미친놈아! 대체 롤스로이스에 무슨 짓을 한거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존 레논은 이런 일을 즐기기 까지 하며 1970년 비틀즈<The Beatles>가 해체 될 때까지 그와 비틀즈의 아이콘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오노 요코<小野洋子>와 미국으로 이주할때에도 그의 롤스로이스 아트카는 그와 함께 했었고 보수적인 영국인들과는 달리 미국에서 그의 롤스로이스는 아주 특별한 자동차로 대접을 받으며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와 밥 딜런<Bob Dylan>같은 다른 뮤지션들이 존 레논에게 부탁하여 한동안 빌려 타기도 했습니다.
이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롤스로이스 아트카는 뉴욕시에 소재한 Cooper-Hewitt Museum에 기증이되어 1978년부터 1985년까지 전시가 되다가, 1985년 한 경매에서 짐 패티슨<Jim Pattison>이라는 캐나다인 백만장자에게 무려 2,299,00불이라는 거액에 팔려 그의 회사인 Ripley International Inc.에서 운영하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Ripley’s "Believe It Or Not" museum>에서 대중들에게 선 보이다가 영국 여왕에게 기증되어 지금은 빅토리아시에 있는 Royal British Columbia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비틀즈의 명곡중에 하나인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를 들으며 존 레논의 아주 특별한 롤스로이스 아트카를 만나 보세요.





Posted by 빨간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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