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분들이 명이님의 쵸콜렛을 받고는 기뻐하고 계시더군요.
저도 살짝이 손을 들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직접 만드셨다는데, 어떤 모양일까? 그리고 정성이 푹 담긴 쵸콜렛의 맛이 무엇 보다도 궁금했습니다. 저도 쵸콜렛을 아주 좋아해서 간간히 수제 쵸콜렛을 사 먹기는 하지만 명이님이 만드신 것하고 비교가 되질 않지 않겠습니까?.^^

일단 급한 마음에 포장을 마구, 잔인하게 뜯어 보니 예쁜 상자안에 쵸콜릿과 과자 한 봉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일단 과자는 조금 있다가 맛보기로 하구요. 쵸콜릿을 한 입 넣어 보았습니다. 음,,, 정성이 느껴지는군요. 거기다가 쵸콜렛에서 느껴지는 달콤함과 쌉살함은 하루에 있었던 피곤함을 싸악~ 날려버려 주네요. 흠,,, 눈이 절로 감깁니다.... 이럴때 쓰라고 있죠. Beautiful!!!!!!!!!!!!

제 손가락 두개가 찬조 출연을 했네요...^^

모르시는 분들은 "왜 저리 투막하게 생겼나"하시겠지만 맛을 보시지 않으셨다면 말을 하지 마세요.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명이님은 16년간 쵸콜렛을 만들어 오신 달인이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정성과 맛 그리고 나눔의 정까지 모든 것을 담을 줄 아시잖아요.

오늘까지 세개만 먹고 아껴 두고 있습니다. 기분이 다운되었을때 하나씩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구보니 명이님이 쵸콜렛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선사해 준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명이님!!!

아참! 과자가 한 봉지 들어 있더군요. 저는 일본말과는 워낙 거리가 멀어 뜯어 봐야만 내용물의 정체를 파악하게 된다죠.
옛날에 자주 먹던 '라면땅'같은 거네요. 뜻 밖의 선물이자 오랜만에 맛 보는 거라맛있게 먹었네요. 사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으면서 주전부리로 먹고 있습니다. 요거,,, 자주 손이 가네요...^^

보너스도 감사합니다... 명이님!!!

===================================================================================================================

명이님이 꽃뱀이 된 사연....

사무실에 있는데,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여우 : "얘, 무슨 택배가 왔는데 니가 신청한거니?"

빨간여우 : "어디서 왔는데요?"... 아직까지 명이님의 선물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죠.

엄마여우 : "XX쇼핑이라는데, 작은건데"

빨간여우 : "아니요. 올 게 없는데요. 내 이름이 있는 게 확실해요?"

엄마여우 : "그래, 니 이름 확실한데."   "얼마나 시키면 기억도 못하니?"

요즘 프레쉬덕에서 오리고기도 오고 다른 필요한 몇가지를 주문한게 많아서 어머니가 잔소리를 좀 하시거든요...^^;;;

빨간여우 : "뭔지 한 번 열어 보세요"

엄마여우 : "안에서 뭐가 덜그럭 거리는데, 폭탄은 아니겠지"

이런...ㅡㅡ;... 영화를 너무 보시는 우리 어머니,,, 농담 치고는 좀 ...ㅠㅠ

엄마여우 : "쵸콜렛 같은데, 하나는 과자같고... 아니 나이가 몇인데 이런걸 주문하냐? ㅡㅡ*"

전화상으로 잔소리가 던져집니다.

엄마여우 : "니가 남들 같으면 애가 있어도 열명은 있을 나이에 이게 뭐니?"

이제야 사태파악이 되더군요... 명이님이 보내 주신 쵸콜렛입니다... 와우~~~ ^0^

빨간여우 : "아, 그게 아니구요. 블로그로 만난 다른 여자 분이 만들어서 보내 주신거예요"

윽,,, 여기서 제가 실수했는 것 같네요. 여자,,, 여자 이 단어만 나오시면 흥분하십니다. 칠십이 넘으신 울 엄니 절 장가 보내는게 일생일대의 목표가 되신지 오래거든요...

엄마여우 : "여자? 너 사귀는 사람있니?" "누구냐?" "뭐하는 사람이냐?"

이런,,, 전화상으로 쏟아지는 태풍같은 물음에 잠시 저도 당황했습니다. 아! 이거 아닌데 말이죠. ㅡㅡ;;

빨간여우 : "그게 아니구요. 인터넷 어쩌구 저쩌구... 블로그가 어쩌구 저쩌구... 이래서 보내준 거예요. 오해하지 마세요."

하지만 칠십이 넘으신 어머니는 이해가 안되십니다. 모르는 사람이 그것도 여자가 쵸콜렛을 보내 준다는 사실을 말이죠..ㅋ

엄마여우 : "어쨋든 오늘은 일찍 집으로 오거라"

그리고는,,, 뚝... 큰일입니다. 제가 들어 갈때까지 온갖 상상을 다 하실건데 말이죠. 혼수까지 맞추고 계실지 모릅니다..ㅠㅠ
어서 집으로 가야 합니다. 고고씽... 집으로 빨리.....^^;;;

집에 오니 심문이 시작됩니다. 밥이나 먹이고 시작하시지.....

엄마여우 : "누군데, 다시 한번 말해봐라"

빨간여우 : "아, 그게요. 여차저차해서 인터넷으로,,, 블로그가 이런저런,,, 그래서 보내준 거예요."

우리 어머님 곰곰히 생각하십니다. 한 십분정도를 설명했으니 이해하실만도 합니다. Please~~~~

엄마여우 : "너 채팅이란거 하고 다니냐?"

이건 또 뭥미?

빨간여우 : "채팅이 아니구요. 그게 그러니까."

엄마여우 : "신문보니까 채팅하는 남자나 여자나 다 사기꾼이더라. 만나서 육체 관계를 맺고는 그런걸로 꼬득여서 돈이나
                뜯어내고,,, 큰일나 이 놈아!" "거기에 있는 사람들 다 꽃뱀 아니면 제비족 같은 넘들이라더라"
                "너 누구누구 알지... 걔 아는 사람도 그래서 경찰서에 불려 다니고 그랬다더라"

@@;;;;;;;;;;... ㅠㅠ... 정말 울고 싶어집니다.

엄마여우 : "사랑과 전쟁 좀 봐라... 인터넷으로 만나서 사기당하고 이혼하고 넌 그런것도 모르냐?"
               "혼자 살 수록 더 조심해야 돼." "내가 그렇게 키우지는 않았으니까 넌 안 그렇겠지만 인터넷 조심해라"
               "아니 할일이 없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채팅이나 하냐?"
               "쵸콜렛같은 걸로 꼬시는거 이것도 다 꽃뱀들이 하는 수법이야"

사랑과 전쟁이 뭔지,,, 명이님이 꽃뱀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못미 명이님...ㅠㅠ

이젠 제 블로그를 보여 드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빨간여우 : "채팅이 아니구요. 이게 제 블로그란 건데, 홈페이지 같은거거든요."
               "여기 보시면 이런저런 분들이 와서 블라블라블라블라......"

아! 피곤혀...
조금은 이해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갈펴 보시더니 저에게 아예 대못을 박으시는 한마디..

엄마여우 : "뭔, 자동차 얘기가 이렇게 많어. 차 수입한다고 한번 털어 먹었으면 됐지. 뭐하러 쓸데 없는 짓을 하냐?'
               "이런 걸 누가 와서 보냐" "이럴 시간에 여자나 하나 좀 데려와라...쯧쯧쯧"

그냥 입다물고 있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빨간여우 : "밥이나 좀 줘요."

엄마여우 : "몰라, 니가 알아서 먹어."  

화가 나신 건 아니고 실망이 크신 거겠죠. 울엄니 방문을 '쿵'소리가 나게 들어 가시더니 밥도 안 주시더군요.

이런 에피소드가 있어서 그런지 명이님의 쵸콜렛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뜻밖에 꽃뱀이 되시고만 명이님, 정말 죄송합니다. ㅋㅋㅋ

쵸콜렛 한번 더 감사드리구요.

명이님의 나눔의 정을 잘 기억했다가 저도 실행에 옮겨 봐야 겠습니다.

주말을앞 둔 금요일 저녁이네요. 좋은 시간 보내시구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Posted by 빨간여우
:
BLOG main image
by 빨간여우

공지사항

TISTORY 2008 우수블로그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26)
부릉부릉 자동차 이야기 (71)
보고읽은 이야기 (9)
도란도란 이야기 (18)
투덜투덜 이야기 (5)
컴맹이 말하는 컴얘기 (8)
08년 8월 31일이전 (211)
알려고하지 마셈 (3)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