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 가경입니다. 딴나라와 보수 매체들은 일제히 노무현 전대통령의 봉화 사저에 대해 아방궁에 빚대어 '노방궁'이라 하며 인신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악플이 사회의 정서와 기본 질서를 무너 뜨린다고 하며 악플방지법을 만든다고 하는 그들이 정작 인터넷이 아닌 공공의 오프라인 영역에서 국회의원 뱃지 뒤에 숨어 해대는 소리들을 보니 악플러도 이런 악플러들은 없습니다. 노무현 탓을 하루 이틀 듣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짜증이 날 정도 입니다. 정치를 참 쉽게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뭐든 궁지에 몰리면 노무현 탓만해도 대가리에 똥밖에 들지 않은 수구꼴통들의 결집을 유도 할 수 있다고 보니 말입니다.

저는 무조건 노무현 전대통령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이른바 노빠는 아닙니다. 하지만 잘 못한 것이 있는 반면 잘 한 것도 많고 이젠 자리에서 물러나 조용히 농사를 지어가며 살아가고 있는 촌로같은 모습에서 그의 진정성을 조금씩 훔쳐 보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하위에 있는 사람을 욕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상대적 우월성을 잘 알고있기에 욕할 것도 없을 뿐 아니라 해봐야 자기 인격에 손상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인물에 대해서는 박탈감 아니면 내 존재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뭐든 꼬라지도 보기 싫어져서 욕하며 씹고 다니게 됩니다. 그래야 내 존재가 남에게 부각되어지는 것 같은 불쌍한 쾌감을 느끼게 되는거죠. 우리는 이걸 '컴플렉스'라고 합니다.

컴플렉스<Complex>
정신분석학 용어의 하나

'복잡'·'착종'(錯綜)·'복합체'라는 뜻으로 강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관념이나 기억의 일군의 모임이다. 이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은 브로이어로 그는 이것을 관념복합체(Ideenkomplex)라고 불렀다. 후에 이 용어는 C. G. 에 의해 강조되었는데 그는 언어연상(言語聯想) 시험에서 특정 단어에 대한 피검자의 반응시간 지연, 연상 불능, 부자연스런 연상내용 등이 그가 명명한'잠재된 감정의 복합체'(콤플렉스)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융은 환자나 건강한 사람 모두에게 콤플렉스가 있으며 의식적인 경우나 무의식적인 경우 모두 있다고 했다. 콤플렉스는 깊이 무의식화될수록 강하게 되고 또 병리성을 띤다. 프로이트는 콤플렉스의 개념이 심리학적 유형화를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 용어를 즐겨 쓰지 않았다. 한편 아들러 학파에서는 열등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를 중시한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컴플렉스가 심해져 마음에 분노가 복 받쳐 오르면 우울증이 된다고 합니다. 우울증이 심해져 폭발하면 잘 아시다시피 스스로 자멸하는 결과를 가지게 됩니다. 보수의 무리에서 건전하고 건강한 사상은 떠나고 수구와 꼴통들만 남아 있습니다. 노무현을 탓하는 딴나라당과 일부 보수들의 집단적 컴플렉스는 그들의 실력이 우위에 있다는걸 증명해 내지 못하는 내부적 결함때문 이기도 합니다. 컴플렉스의 극복은 자신에게 달려 있지만 내부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감을 드러내어야 할 시스템은 없고 주둥아리만 살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의견이 다른 상대방을 좌빨이라는 색깔을 씌워 놓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딴나라당이 만들고 있는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여 힘을 모으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그런 기대감은 이미 사라져 버린지 오래입니다. 천주교에 '내탓이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일을 남 탓으로 몰아 세우며 사회적인 괴리감을 만들지말고 내 탓이란 사고를 가지고 상대방과의 접근법을 찾자는 의미도 내포해 있는 것과 같이 거짓된 마음없이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입니다.

어제도 국민들은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촛불을 치켜 들었습니다. 국민들의 애정이 조금이라도 남아서 관심을 보여 줄 때 잘못된 이 나라의 보수들의 관념이 바뀌어 노무현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좀 더 발전적인이고 융합하는 사고를 가져 보기를 한번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빨간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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