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자동차 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벌써 부터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에 대한 소문이 돌기도 하고 잘 나가는 일본 회사들도 자동차 판매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또한, 크고 배기량이 높은 자동차를 선호했던 미국 소비자들도 좀 더 경제적인 자동차를 찾기 시작하며 앞으로 자동차 산업에도 큰 지각변동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럴때일 수록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작아지기 마련이고 구매에 신중을 기하게 되는데요. 미국인들은 자동차 선택을할 때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오늘 포브스<Forbes>를 읽다가 흥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원래의 타이틀이 'Ten Cars American Hate'이니까 미국인들이 싫어하는 10가지의 자동차라고 해야겠네요. 선정기준은 조금 애매한 것도 있지만 J.D. Power의 소비자 기호도 조사와 판매량-06,07년과 08년 9월까지-을 기준으로 했다고 합니다.

Kia Rio(프라이드)...Subcompact Car

제가 J.D. Power에서 확인한 결과 리오 자체로의 평가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문제를 제외하면 무난하다 못해 좋다는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합니다만 판매량에서 하위를 기록했는데요. 이유는 아마 기아라는 브랜드 이미지때문이 아닌가하고 생각해 봅니다. 사실 이 기사를 쓴 기자가 예전에도 기아를 좀 많이 깐 적이 있기 때문에 형평성(?)에도 조금 의문이 생기기는 합니다. 같은 세그먼트<Segment>에 속한 도요타 야리스<Toyota, Yaris>는 리오보다 훨씬 못 미치는 소비자 평가가 있었지만 판매량은 243,602대(07,80년)로 같은 기간에 92,087(07,08년)대를 판매한 리오를 큰 차이로 앞서 갑니다. 이는 도요타라는 브랜드의 신뢰성에 큰 점수를 둔 소비자들의 선택에 의한 것 같은데요. 사실 기아의 브랜드 기호도는 하위에 머물고 있어 각 차량에 대한 품질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제작사의 브랜드가 구매에 매우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Volkswagen Rabbit...Compact Car
래빗의 기호도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유럽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해치백의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선정이 되었다는데요. 판매량도 도요타 코롤라<Toyota, Corrola>의 판매량에 약 2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판매량은 54,094대(07,08년)라는 군요.

mazda tribute...Compact Multi-Activity Vehicle
같은세그먼트에서 혼다 CR-V가 발군의 판매량인 547,212대를 보이며 소비자 기호에서도 모두 만점을 받을 만큼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스즈키사의 Grand Vitara도 판매량이나 기호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마즈다의 트리뷰트가 선정된 건 소비자들이 마즈다가 SUV를 만드는 건 조금 생뚱 맞다는 의견이 있어라는데요. 이유가 생뚱 맞네요. 이름 그대로 진상품도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Saab 9-7X...Midsize Premium Multi-Activity Vehicle
판매량 13,880대로 소비자들이 열쇠를 꽂는 곳이 중앙 콘솔 그러니까 기어 변속레버 옆에 달려 있는 사브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안들어 그렇다는 평인데요. 이거 쓰다 보니 기준에 대해 의아해 지기 시작합니다. 사브는 다 그렇지 않나요

Saturn Sky...compact Sporty Car
대우에서 판매하는 G2X와 같은피를 나눈 형제차 입니다. 컨버터블 탑을 붙이고 떼어내기가 조금 지랄같은 차라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다고 하네요. 판매량도 28,231대로 상당히 저조합니다. 아무래도 컨버터블 탑의 개선이 있어야 겠네요. 그런데 왜 하필 새턴일까요. 폰티악도 있는데... 그리고 마즈다 MX5도 그리 편리한 탑은 아닌데 말입니다.

Audi A3...Entry Premium Vehicle
이유는 위의 래빗과 같은 이유입니다. 미국시키들 해치백을 엄청 싫어하는 모양입니다. 아우디 A3는 개인적으로 한번 구매해 볼까한 차인데...

Dodge Magnum...Large Car
웨곤의 시대가 지나가고 소비자들은 미니밴이나 SUV를 찾기 때문에 선정이 되었답니다. 그럼 크라이슬러 300C는?

Mitsbishi Galant...Midsize Car
발군의 경쟁자인 혼다 어코드<Honda, Accord>와 도요타 캠리<Toyota, Camry>가 버티고 있는 세그먼트에서 고생 직싸게 하고 있습니다. 혼다 어코드가 1,373,128대를 파는 동안 75,089대를 판매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사실 나라도 안 사겠습니다. 경쟁차 보다 연비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건 갤랑의 오너들은 괜찮은 점수를 주고 있네요. 혹시 75,089명이 모두 미쓰비시 직원들아닌가요.

Jaguar XJ...Premium large Car
이젠 미국시장에서 재규어의 브랜드 이미지는 예전같지 않는 것 같네요. 품질도 그저 그렇고 포드<Ford>에 팔렸다가 인도의 타타<Tata>자동차에 팔린 이후로 미국인들의 재규어에 대한 평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품질면에서 비슷한 점수를 받은 BMW 7시리즈는 그래도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해서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재규어는 어째 죽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재규어가 지나가면 '우와! 재규어다 '하며 눈길을 준게 어제 같은데 말이죠. 판매량은 06년에서 08년까지를 합해도 고작 10,852대네요.

Acura RL...Midsize Premium Car
평범하다 못해 미지근한 자동차 외형이 마음에 안듭답니다. 번잡한 주차장에 세워 두면 뽀대가 나지 않는다나 뭐래나.

위에서 언급된 자동차들의 대부분이 판매량에서 하위에 머물러 있어 선정된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너들의 평가와는 반대인 경우도 많은데요. 위의 자동차들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주관적인 판단이 서로 섞여 있어 선정에 정확한 기준을 두지 못한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만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에 대해 궁금하시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되겠습니다.
J.D.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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