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은 우리에겐 별로 의미없는 날인지 모르지만 미국인들에게는 비극의 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1961년 40대의 젊은 나이로 35번째 미국 대통령자리에 오른 케네디<John F. Kennedy>가 달라스<Dallas, Texas>에서 암살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큰 화제가 되었으며 아직도 여러 의문점을 남기고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케네디 암살사건은 불행히도 그가 애용하던 대통령 전용 리무진에서 일어난 사건이기도 합니다. 자동차로는 가장 명예스러운 대통령 전용 리무진이었지만 한순간에 '죽음의 차'가 되버린 기구한 사연을 가진 이차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1961년, 대통령 경호실에서는 코드네임<Code Name> 'X100'이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이 카퍼레이드에서 쓸 자동차를 필요로하게 되자 1961년형 링컨 컨티넨탈 4도어 컨버터블<Lincoln Continental 4 Door Convirtable>을 기초로 포드 어드밴스드 자동차사<Ford Advanced Vehicle>와 헤스 앤 아이젠하트<Hess & Eisenhardt>라는 개조회사에서 당시 차가격인 7,347불을 훨씬 넘는 200,000불의 비용을 들여 6개월동안 리무진으로 개조한 다음 1961년 7월에 년간 500불의 임대료를 받고 백악관에 임대해 주게됩니다.

X-100의 초기 모델

대통령 리무진은 기본형을 반으로 잘라 3.5피트를 덧붙여 21피트로 늘여서 섀시를 보강하고 각종 첨단 장비를 곁들여 5,215파운드였던 무게가 7,800파운드로 늘었다고 하는데요. 개조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탈부착이 가능한 투명 플래스틱 지붕
* 유압으로 10.5인치가량 들어 올릴 수 있는 대통령의 좌석
* 대용량의 히터와 에어콘
* 경호요원들을 위한 4개의 접을 수 있는발판과 여분으로 뒷범퍼에 2개의 발판
* 사이렌과 빨간 점멸등
* 2대의 무선전화기
* 파이어스톤사의 방탄 타이어
* 그외 다크블루 차체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들
대통령 전용 리무진이라 하기가 무색하게 안전성을 배제하고 대통령의 가시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었는데요. 물론 당시엔 대통령 전용차라고 해도 전체적인 방탄장갑을 하지 않았었다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2,600파운드 가량 무거워진 자동차에 기존의 300마력, V8엔진을 그대로 달았다는 것과 전통적인 검은색이 아니라 다크블루로 차체를 페인팅 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완성된 리무진은 1961년 7월 중순에 'GG300'넘버를 달고 운행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는 달라스에서 지붕을 제거하고 카퍼레이드를 벌이다가 오스왈드<Lee Harvey Oswald>가 쏜 두발의 총탄을 맞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졸지에 주인을 잃고 '죽음의 차'가 되버린 X-100은 캐네디의 후임으로 대통령에 오른 존슨<Lyndon B. Johnson>에 의해 파괴가 될 뻔했으나 경호실을 비롯한 여러 방면의 전문가들이 협의한 끝에 다시 재개조를 하기로 하고 헤스 앤 아이젠하트사로 보내집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개조작업을 위해 'The Quick Fix'라는 코드네임을 붙입니다.

컨버터블 자동차를 대통령 전용 리무진으로 택했다가 뜻하지 않은 비극을 맞은 경호실은 지붕을 만들고 미래의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차로는 처음으로 완전무결한 방탄차를 만들기를 원해 X-100을 가지고 아래와 같은 개조작업을 하게됩니다.
* 대통령을 위한 뒷좌석에 대한 완벽한 방탄작업(티타늄<Titanium>방탄)
* 탈착이 불가능한 고정된 방탄유리 지붕(일명 온실이라 불리웁니다.)  
* 비상시 더욱 빨리 달릴 수 있도록 엔진을 손 봄(약 17%의 출력 향상으로 50마력 증가)
* 고정된 지붕으로 인한 실내 온도 상승을 우려해 트렁크에 보조 에어콘 설치
* 통신설비 강화
* 구동장치를 포함한 기계구조의 강화
* 암살의 위험을 제거한 뒷좌석 구조 강화(예를들면, 유압식 뒷좌석 제거등)
* 알루미늄 림이 내장된 런플랫<Run-Flat>타이어
* 폭발방지 연료탱크 등
1963년 12월 중순에 시작한 코드네임 'The Quick Fix'는 이제까지의 대통령 전용 리무진과는 완전히 다르게 완전무결한 방탄장갑을 갖추게 됩니다. 그중에 가장 주안점을 둔 5겹짜리 방탄유리는 PPG<Pittsburgh Plate & Glass>라는 회사에서 담당을 했는데요. 방탄유리 비용만 무려 125,000불이 들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의 무게도 2,000파운드나 증가 하였고 총경비는 500,000불이나 들었다고 하는데, 비용은 포드사와 연방정부 그리고 포드사의 협력업체들이 비용을 분담했다고 하는군요.

1964년 5월 1일 각종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존슨의 안전한 발로 수행을 시작합니다.

그럼 약 6개월간의 재개조 작업동안 존슨은 어떤 차를 이용했을까요?. 당시에는 대통령 전용 리무진이 하나 밖에 없는터라 다른 차를 이용했어야 했는데요. 연방정부 산하에서 유일하게 방탄차량이 있던 CIA의 국장인 에드가 후버<J. Edgar Hoover>의 차량을 이용했다고 하는군요. 당시에는 대통령보다 더 완벽한 방탄차였다고 하는데, 어떤 정치적인 숨은 뜻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후버가 뒤통수가 두려운 사람이던가 말이죠.

닉슨 대통령 시절 X-100

기구한 운명을 가진 X-100은 1967년 또 한번의 개조작업을 통해 더욱 완벽한 대통령 전용 리무진으로 바뀌게 되고 닉슨시절엔 컴퓨터와 팩스시설을 더해 완벽한 통신시설을 갖추는 동시에 핵무기 사용을 콘트롤할 수 있는 블랙박스<Black Box>를 갖추는등 약 일백만불이 소요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자동차로의 면모를 갖추어가며 케네디<John F. Kennedy>, 존슨<Lyndon B. Johnson>, 닉슨<Richard M. Nixon>, 포드<Gerald R. Ford>, 카터<Jimmy E. Carter>대통령을 거치며 1977년 초까지 대통령 전용 리무진으로써 역활을 수행하게 됩니다.

출처:피카사웹<Picasaweb>, Goldfish

X-100은 막대한 비용의 지출이란 오명과 함께 첫 주인을 잃는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장 흥미있는 자동차중의 하나이기도 하며, 은퇴 후엔 지금까지 미시간주의 디어본<Dearborn, Michigan>에 있는 헨리 포드 박물관<Henry Ford Museum>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케네디가 생전에 개인적으로 애용했던 자동차는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그가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었던 대통령 전용 리무진의 후기형인 1963년형 링컨 컨티넨탈 컨버터블입니다. 1962년 가을에 포드로 부터 인도 받은 애마는 주로 가족이나 그의 정치 참모들과 함께 휴가를 갈 때 이용했다고 하는데요. 포드사의 경영진의 하나인 J. J. Saunders란 사람이 선물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케네디가 그의 애마인 1963년형 링컨 컨티넨탈 컨버터블과 가족이 함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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