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서 옛날 저에 대한 어릴적 이야기를 해 주실때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자동차 이야기입니다. 자동차가 흔하지 않던 시절 바퀴 달린거라면 트럭이든지 승용차이던지 오토바이던지 무작정 따라 다니려 해서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한번은 연탄 배달 온 삼륜차를 따라가는 바람에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다네요. 잘못하면 차가 웬수가 될뻔 했습니다.^^;;
이런 제가 다른 차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고 오직 한 차만이 최고인 줄 알고 동경한 자동차가 있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2학년때쯤, 아버님이 사오신 미국잡지에서 보았던 1951년 Buick사의 Le Sabre 컨셉카<Concept Car>입니다. 

여러분도 한번쯤 들어 보셨을 Buick Le Sabre는 비교적 가벼운 가격에 full-size자동차를 찾는 고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GM의 디비전인 Buick사의 대표적 자동차로 1959년부터 생산되어 1961년에는 다시 중형차로 차급을 바꾸어 2005년까지 약46년간을 이어 온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였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후에 생산된 모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2인승 컨버터블 모델로 시작되어 지며 당시에 향후 50년대자동차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비행기 형상의 디자인의 선구자였습니다. 1951년 처음 Motorama자동차 쇼에서 첫 선을 보였을때 관객들은 다른 자동차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고 할만큼 획기적이었고 독특했으며 미래 지향작이었습니다.


Harley J. Earls스튜디오에 의해 디자인된 Le Sabre컨셉은 제트<Jet> 전투기에서 가져온 모티브를 가지고 제안되어 50년대 자동차 디자인의 선구자적 방향을 제시하여 아직까지도 가장 유명하고 훌륭한 디자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2인승 컨버터블<Convertible>형으로 당시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인 가솔린과 알콜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지금으로 치면 하이브리드의 기초 개념 아닐까요)과 레인센서를 장착하여 운전자가 자리를 비웠더라도 비가 오면 자동으로 컨버터블 탑을 닫아주는 기술등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제트 비행기의 애프터버너<AfterBurnur>를 연상시키는 뒷모습은 당장이라도 땅을 박차고 날아 오를만큼 역동적이며 지금까지 반세기가 넘은 자동차라고는 생각지 못할 최상의 기술을 가진 엔진 기술과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액서서리<Accessary>와 인테리어, 잘 다듬어진 커다란 차체등은 아직도 나의 마음을 흔드는 나의 'Hip Car'로 남아 있습니다.

데일리 드라이버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했던 디자이너의 배려는 미래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드림카<Dream Car>로 많은 이의 기억에 남아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그 드림카는 비록 완전히 다른 모습과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와 1951년 컨셉의 의미를 퇴색시켰지만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The Best of The Best"로 기억됩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이 남는다거나 마음에 드림카로 품고있는 자신만의 'Hip Car'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자동차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게 만들었던 1951년 Le Sabre Concept Car를 저의 첫번째 'Hip Car'로 10월 첫날 소개해 드립니다.

언제나 1일은 즐거운 날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그래야 언제나 행복할 것 같아서 입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즐거운 날이 되시고 행복한 10월의 시작이 되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빨간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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