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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사용 중인 제네시스 엠블렘이 없습니다.


현대의 제네시스가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몇일전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도 선을 보여 많은 미디어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다른 자동차의 출시때 보다도 외국 언론과 우리의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현대에서 지난 수년간 BH라는 프로젝트 코드명으로 개발을 하며 Benz, BMW, Lexus같은 럭셔리 브랜드들과 경쟁을 할 것이라고 공헌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독자브랜드가 아니라 현대의 제네시스로 소개되고 있고 현대 측에서도 "북미에서는 현대 자동차 브랜드를 달고 판매할 것"이라는 발표에 현지의 언론과 자동차 비평가들은 의아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지의 언론들은 제네시스를 독자 브랜드가 아닌 현대 자동차 브랜드로 파는 것은 도박이고 무모한 도전이라고 이야기하며 최근들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올랐다고는 하나 럭셔리의 이미지를 가지기는 무리이고 고급차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어 구매로 연결 된다는 것 또한 무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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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토블로그나 에드먼드 뉴스와 같은 인터넷 자동차 전문 사이트들은 제네시스가 한국에서는 독자 브랜드를 가지고 BMW나 렉서스와 같은 명차들과 경쟁할 것이지만 북미에서는 현대차 매장의 일부 공간을 할애하여 약간의 장식을 한 뒤 전시, 판매할 것이라고 전하며 지난 수개월 동안 "Think About It"이라는 카피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지만 구매자들의 평가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엠블렘을 공개하던 12월 초만하더라도 제네시스를 독일 명차 브랜드와 렉서스등과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럭셔리 독자 브랜드로 육성하여 소유자들의 품격과 자부심을 높여 줄 것이라고 강조한점을 예로들며 해외 언론들은 현대차가 북미를 중심으로한 해외에서는 독자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가격대를 살펴보아도 제네시스는 고급차이라기 보다는 중대형세단에 불과한 2,800만원(베이스모델)에서 시작한다는 소식은 경쟁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BMW 5시리즈(USD 45,000), 벤츠 E-Class(USD 49,000) 그리고 렉서스 GS(USD 46,000)보다도 1만오천에서 2만 달러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은 국내에서의 판매 가격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예상 판매량도 국내에서는 3만 5천대나 되지만 수출은 2만대에 불과한 점은 너무 소극적인 목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대라는 브랜드를 달고서 '럭셔리'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를 쓴다고 해서 구매자들은 제네시스를 렉서스나 BMW와 같은 명품 브랜드와 동급의 차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물건은 남들이 함부로 가질 수 없을때 가치가 인정되기 시작하는건 아닐까요?. 미국의 그저그런 중대현 세단과 비슷한 가격대를 가지고 남들이 가질 수 없는 명품이라고 인정해 달라고 해 보았자 허공의 메아리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은 루이비X이나 샤X과 같은 명품에 비싼 돈을 치뤄 가며 구입할 때는 품질보다도 브랜드의 가치를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가 렉서스와 인피니티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때 그들은 도요타나 니싼과 철저히 선을 긋는 마케팅을 펼친 덕분에 지금은 남들이 인정하는 명품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게 되었습니다. 현대도 제네시스를 몇년 팔아보고 성공적일 경우 독자 브랜드로 판매하겠다고 합니다.

2008년 1월 현대차는 전기를 이루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서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생각이 큽니다. 지금이라도 제네시스에서 현대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독자적인 브랜드로 향하며 그들이 부르짖고 있는 럭셔리 프리미엄이라는 말에 걸 맞는 가격을 해외에서도 받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네시스가 망한다고 해서 현대가 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후퇴한다면 현대는 그자리에 주저 앉아 버릴 것이고 우리나라는 그저그런 자동차나 많이 만들어 내는 2등 자동차 수출국이 될 공산이 큽니다.

지금 뒤에는 중국이라는 거대 나라에 있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무한한 시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뒤를 바짝 뒤쫒고 있습니다. 지금 현대가 별개의 독자 브랜드를 가지고 그들 보다 한발 앞선 명품 마케팅을 펼쳐 나가지 않고 지금과 같은 저렴한 가격만을 장점으로 앞세운 마케팅을 계속한다면 훗날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대가 그저그런 품질에 저가차라는 이미지를 벗고자 만들었다던 BH는 어디로 간 것인가요? 이제라도 현대차는 국내 소비자들을 애국심이나 앞세우며 봉으로 만들지 말고 해외에서도 인정 받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자동차에 대한 칭찬은 누구나 하는 것입니다. 해외 언론이 허공에 날리는 찬사의 뒤에는 날카로운 칼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피튀기는 시장'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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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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